[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 스포있음 | 객관적이기 보다 매우 주관적임

 

 

이 영화의 영문명을 보기전까지는 ‘존(John)의 흥미’정도로 생각할수 있지만.. 영문명 ’The Zone of Interest’
‘흥미로운 구역’..'관심지역' 정도가 될려나...? 하고 이름의 의미를 찾아 보았다.

 

독일어로 Interessengebiet 아우슈비츠 수용소 주변의 금지구역을 뜻하는 단어인데, 이것을 영어로 하면  the zone of interest 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의 글을 읽으면 이 지역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zone of interest 해석 감상 (소설 실화 감독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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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친구의 소개로 이 영화를 알게 되었고, 독립영화관에서 일하는 친구덕에 개봉하는 날 보았다.

다른 곳에서는 2023년 개봉하여 많은 상을 받은 영화이지만 우리나라에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개봉이 늦어졌다.
흥미로운 주제이지만.. 흥행성을 갖추긴 어려워서 일까..?? 그럴때마다 작품의 다양성을 위해 좋은 작품 수입에 적극투자를 하시는 ‘소지섭’님..이렇게 한번 더 영화가 언급되고, 배우님의 이름이 노출 됨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를 알게 되는 좋은 홍보의 수단이 되는 거 같다.

 

“소지섭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칭찬 쏟아지는 이유? - 서승아

이 영화는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4번째 장편영화라고 한다. 단편을 제외하고서 10년만의 작품이라는 것을 이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으며 보았던 기억이 있다.

제76회 칸 영화제에서 그랑프리 및 칸 사운드트랙 수상을 하고,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국제영화상, 음향상 수상작인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첫 3대 영화제 경쟁부문 수상작이다.

이 영화의 음향 효과는 무서운 것 하나 없는 영화 속에서의 긴장감을 더해준다. 관객입장의 나는 영화의 시선의 이동과 편집은 투박하다고 느껴졌지만 그것또한 그 곳의 그림을 보여주기 위한 기법으로 보였다.

집안에서의 모습은 남의 생활을 훔쳐보듯 벽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촬영현장에는 배우와 카메라 뿐이라 하니, 촬영의도를 생각해보자면 이 영화가 나타낸 시선은 성공이다. 충분히 그 의도가 느껴졌기 때문에, 아래의 메이킹 영상을 영화를 보기 전에 보았기에 영화를 이해하기에 편안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메이킹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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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홀로코스트 영화들은 담장안의 이야기, 전쟁, 그로인한 피해자들의 이야기가 많았다고 생각이 된다. 이 영화는 지금까지의 홀로코스트 영화와 달리 전장도 아니고, 아우슈비츠의 안은 1도 비춰주지 않는다. 단지 소리와 연기 불빛만이 그곳에 사람이 있음을 보어주고 있다.

 

이 영화를 알게 되고 처음 생각난 것음 영화‘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이였다. 영화를 제대로 보진 않았지만 담장밖의 소년과 담장안의 소년이 친구로 지낸 이야기로 알고 있다. 담장 밖의 소녀이 담장안에서 일어나는 잔인성을 알았다면 어땟을까..?

단순한 생각으로 아우슈비츠 수용시설 밖에 아이들이 이렇게 가깝게 다닌다고??하는 의문점이 생겼는데, ‘존 오브 인터레스’를 보면 아예 담장 벽 하나 사이로 아이들이 사는 집이 있고, 정원에서 파티를 하는.. 벽 하나로 철저하게 구분위어진 삶을 보여주는 것을 보면 영화 '줄무늬 파자마를 입은 소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가상의 일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서 잔혹동화 '헨젤과 그레텔'이 나올때 폴란드 소녀가 열매를 체취하고, 또 수용자들의 작업장에 열매를 놔 두는 장면이 나온다. 해단 장면은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했다고 하는 애니메이션 처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의도는 다 파악하지 못하였으나, 감독은 이 소녀를 '유일한 빛'이라고 했다. 이 소녀는 실존했던 인물로 12살 때 아우슈비츠 수감자들에게 사과를 주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수용소에 간, 알렉산드라 비스트콘-코워지이칙(Aleksandra Bystroń-Kołodziejczyk, 1927~2016)을 모델로 했다고 한다.

영화 속 '유일한 빛'폴란드 소녀(좌), 실존인물 Aleksandra Bystroń-Kołodziejczyk(우)

 

[존 오브 인터레스트] 폴란드 소녀가 전하는 희망의 음악 ☀️♬ 'Joseph Wulf - Sunbeams' (A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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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의 오디오를 끄고 보면 평온한 가정을 보여 준다. 그냥 경기도 외각 공단근처에 자리잡은 꿈의 전원주택의 생활을 보여주듯..  화면만 보면 꿈의 집을 가꾸고 사는 사모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헤트비히(산드라 휠러). 집에 방문한 엄마에게  '사람들이 나를 아우슈비츠의 여왕이라 불러요'라는 장면이 있다. 분명, 비명이 난무하고, 사람이 태워지는 것을 알면서 그곳에 잡혀오는 이들의 물건을 취하고 향유하며, 시체들의 재로 정원을 가꾸는 모습을 보면 이미 그곳을 누리고 있는 여왕이 맞다. 

 

아우슈비츠 관리 장교 루돌프 회스 중령의 전출명령으로 뿔이난 헤트비히(산드라 휠러).

전출은 혼자 가라 하고, 이 곳에 남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는 헤트비히(산드라 휠러). 아우슈비츠 여왕의 삶을 포기 못하는 그녀는 많은 생각에 얽매여 있는 회스 중령에게 '당신은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에요'라는 말로 위로를 한다. 

출처: 30초 공식 예고편

 

헤트비히의 삶은 담 넘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 다 알고 있지만 자신의 삶을 위해 무시하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어나지 않는 것이 아님을 알기에 이 모습이 오히려 무서고 오싹해 보였다. 이 것이 극에 달하는 부분이 집에 방문한 헤트비히의 엄마에게 '아우슈비츠의 여왕'이라고 한 이후이다. 처음에 맞장구 치며, '그래 너 성공했구나, 멋있다!'라 칭찬 일색이였지만, 밤중에 창문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빛과 소리는 일반 사람들이 눈 감고 지나가기에 어려웠던 것 이겠지. 

 

일반 쓰레기 소각장이 있는 지역도 쓰레기를 태우는 날은 창문열기가 어려울 정도로 악취가 나서 살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데 유태인 학살이 일어나는 현장.. 아니 유태인이 아니다 하더라도 사람이 타 죽어가는 현장 한 복판에 비명이 난무하는 곳이라면... 짐작 해 볼 수 있지 않은가..?

 

출처: 30초 공식 예고편

감독의 아버지는 이 영화 제작에 대해 반대 했다고 한다. '루돌프 회스 중령'의 이름은 다시금 언급되게 하는 것이 아닌, 사람의 기억에서 지워져야 하는 인물이라는 것이였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왜 그런지 몰랐지만, 유태인의 입장에서 이 사람의 이름이 언급되고 상기되면 역사적 상처를 들춰내는 것과 같았을 것이기에 그 인물의 존재자체를 지워버리고 싶었던 것이였겠지...

 

그만큼 학살에 진심이였던 인물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위의 장면과 같은 연속 화장(?)이 되는 시설을 계획 하고, 성취를 한 인물이였던 것이 독일인들 사이에서도 무자비한 학살장교로 비춰졌던것 같다.

'다 죽이진 않겠지, 일할 사람은 남겨두겠지'라는 뒷 얘기 하는 장면을 보아 그렇게 느껴진다.

 

이 영화의 명대사를 찾을 때 아직까지는 언급이 되지 않았지만 내게 제일 기억에 남은 것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당신도 결국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는 말이다. 

이것과 동시에 회스가 본부에서 기쁜마음(?)으로 아내와 전화 할때 이 작전의 이름은 본인의 이름을 딴 '회스 작전'으로 명명 되었다는 것을 전달할 때 였다. 나 혼자 아닌 당신이 함께 이룬 일이라는 것이였다.

헤트비히와 통화를 할때 연회장에 모여있는 사람들을 위에서 바라보며 어떻게 한번에 죽일수 있을까 란 생각을 했다고 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이미 루돌프 회스는 사람이 보일수 있는 잔인함의 끝에 닿은 듯 했지만, 이 말 한마디로 루돌프 회스는 악 of 악이 되었음을 돌아올수 없는 강을 넘어 섰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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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스 부부의 '주어진 역할을 했을 뿐'이라는 죄의 타당성 말할 때 또다른 인물이 생각이 난다. '아돌프 아히히만' 

tvN 책 읽어 주는 나의 서재 을 통해 알게 된 평범하지 않았던 아이히만을 통해 본 악의 평범성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 할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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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서 도둑맞은 집중력을 위해서라도 이 영화는 극장에서 집중력을 한껏 끌어올려 보기를 청한다.